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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만으로 지역화폐를 받을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경기도가 2024년 7월 1일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는 독서 활동을 포인트로 보상하고, 이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정책입니다. 이 제도는 단순한 독서 장려를 넘어 문해력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기도 독서포인트제의 도입 배경부터 구체적인 적립 방식, 지역화폐 사용처, 주의사항까지 자세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경기도 독서포인트제란 무엇인가?
문해력 향상과 지역 경제를 동시에 겨냥한 독서 정책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는 경기도가 2024년 7월 1일부터 시행하는 전국 최초의 독서활동 보상 프로그램입니다. 이 제도는 14세 이상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독서활동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이를 매월 지역화폐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기존에도 일부 도서관이나 교육 기관에서 독서 마일리지를 제공한 적은 있지만, 지역화폐로 실질적인 금전 보상이 이뤄지는 정책은 경기도가 처음입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핵심 역량으로 강조되는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실질적 대안으로 기획된 점이 주목됩니다.
천권으로 프로젝트와 연계된 비전
이번 정책은 단순한 포인트 적립을 넘어서 경기도가 추진하는 ‘천권으로(路) 평생독서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경기도는 올해 2월, 김동연 도지사의 ‘천권독서 비전’을 선포하면서 “매일 10분, 매달 1권, 평생 천 권 독서”라는 슬로건을 제시했습니다. 이 독서포인트제는 이러한 장기적 독서문화 확산 전략의 실천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참여하고 포인트를 적립하나요?
참여 조건 및 대상
독서포인트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만 14세 이상
- 경기도 내 주소지를 둔 주민
- 전용 플랫폼(library.kr/bookpoint) 가입자
총 4만 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이기 때문에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입 시 기본 정보와 인증 절차를 거친 후 바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 적립 활동 종류
포인트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독서 관련 활동을 통해 적립됩니다.
- 도서 구매 인증: 서점 구매 영수증 제출
- 도서관 대출 인증: 대출 내역 확인
- 독서일지 작성: 온라인 일지 작성 및 업로드
- 도서 리뷰 등록: 책에 대한 감상문 혹은 서평 작성
- 천권클럽 참여: 독서 동아리 활동 인증
이러한 활동은 전용 플랫폼에 사진, 영수증, 문서 등으로 업로드하거나 양식에 맞춰 입력하면 자동으로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특히 일회성 활동보다는 꾸준한 독서 습관 형성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보너스 포인트도 풍성하게 제공
기본 활동 외에도 경기도는 다음과 같은 추가 보상을 제공합니다.
- 가입 축하 포인트: 최초 등록 시 지급
- 추천인 보너스: 기존 참여자가 신규 참여자를 초대하면 양쪽 모두 보상
- 출석 체크 챌린지: 21일간 연속 참여 시 추가 포인트 제공
이러한 보너스는 독서 활동을 꾸준히 유지하도록 유도하며, 참여자의 만족도와 재참여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적립한 포인트는 어떻게 사용하나요?
지역화폐로 전환되는 방식
포인트는 활동 인증을 통해 누적되며, 매월 25일 자동으로 지역화폐로 전환됩니다. 지역화폐는 전자 형태로 지급되며, 경기도 내 지역 서점 등 지정된 가맹점에서 도서 구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간 최대 적립 가능 포인트는 6만 원이며, 이는 정책 대상자 한 명당 상한선입니다. 포인트는 단순히 누적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실질적인 소비로 연결되기 때문에 문화소비와 지역 상권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용 기한 및 주의사항
포인트 적립은 7월 1일부터 11월 24일까지이며, 전환된 지역화폐는 반드시 12월 7일까지 사용해야 합니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자동 소멸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지역화폐는 도내 가맹 서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므로, 사용 가능한 매장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플랫폼 내에서 안내 예정입니다.
정책적 의의와 기대 효과
책을 매개로 한 지역 순환 경제의 시도
이 정책은 단순한 독서 장려가 아닌,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문해력 강화: AI 시대에 핵심 역량인 독해력, 사고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음
- 문화 소비 촉진: 실질적인 경제적 보상을 통해 독서 참여 유도
-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 서점 매출 증대
- 세대 간 독서문화 형성: 가족 단위, 청소년, 중장년층 모두가 함께 참여 가능
특히 공교육 내 독서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는 가운데, 가정과 지역 사회 차원에서도 문해력 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향후 확장 가능성
이번 독서포인트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타 시·도 또는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도서 콘텐츠 플랫폼과 연계하거나, 특정 분야(예: 환경, 인권)에 특화된 독서 챌린지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책 읽는 습관에 보상을 더하다
경기도의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는 단순히 책을 읽자고 독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보상을 통해 독서문화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는 획기적인 시도입니다. 하루 10분의 독서가 결국 나를 위한 투자이자,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경제 활동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새로운 공공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독서가 필요하다고 느끼셨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가볍게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니, 서점에서의 책 한 권이 나의 포인트가 되고, 지역 서점의 활력이 될 수 있습니다.
참여 신청은 전용 플랫폼(library.kr/bookpoint)에서 가능하며,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서둘러 등록해 보시기 바랍니다.